왜 교사들은 노동권이 아닌 교권을 이야기했을까

얀코
얀코 · 게임 / 잡담러
2023/09/17
교사들이 부당한 일부 학부모의 괴롭힘에 목숨을 잃는 이야기가 연일 뉴스에서 나오고, 또 대규모 집회를 교사 측에서 열었다는 이야기가 줄곧 들린다. 정부와 일부 교육청은 잘못된 법률을 고치는 게 아니라 학생 인권을 축소하거나 보수 단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학생권을 비틀어댄다. 최근에는 상식이라는 게 이 나라에서 사라진 게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든다. 동네 방방 1+1이 7이라고 언론과 정부가 떠들어 대도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나도 모르게 정치에는 눈길이 가질 않는다. 

예전에 영업직을 한 적이 있었다. 그 회사는 철강 2차 업체였고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회사였다. 회사에 처음 들어간 날, 인사팀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생산직 노조와는 친해지지 마라. 우리는 사측 사람이다. 

생산직은 천박하고 더럽다는 인식. 그 당시에 사무직 사람들이 공공연히 가지고 있었고, 불행히도 그 당시의 나도 그런 생각에 어느 정도 동의를 했다. 생산쪽 제일 높은 직급의 소장님이 영업직 사원을 데리고 새벽까지 술을 먹이며 너희는 술이 세어야 한다고 참으라며 괴롭혔던(?) 기억을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건 자신이 법적으로 신분제가 없는...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게임 기사를 2012년부터 쓰며 오마이뉴스, 게임 매체, 웹진 등에 다양한 콘텐츠를 기고했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경험한 것, 게임 패치를 만들며 겪은 것, 그리고 세상을 통해 깨달은 것을 잘 버무려 여러분에게 떠먹여 드리겠습니다. 가끔 맛있는 것도 있습니다.
67
팔로워 50
팔로잉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