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 가려면 며칠은 굶고 가야 한다

유은영
유은영 · 프리랜서 여행작가
2023/10/18
산과 바다로 유명한 강원도 고성은 이제 옛말이다. 인싸들 사이에는 며칠 굶고 가야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동치미막국수와 문어국밥,  가오리찜 거기다가 달콤하고 부드러운 디저트까지 줄 서서 먹는 맛집들이 수두룩하다. 강원도 고성으로 삼시오끼 별미 기행을 떠나보자.
여행작가 유은영
30년 전통 순메밀국수의 매력에 빠지다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막국수다. 고성만 해도 대기시간 2시간은 기본인 유명 막국수집들이 많다. 그중에 동루골막국수는 아는 사람만 찾는 ‘인싸 막국수집’으로 통한다. 30년 동안 유지하고 있는 이집 막국수는 한번 먹고 나면 그 맛을 쉽게 잊을 수 없다. 
여행작가 유은영
고성 토박이인 주인아저씨가 어릴 때부터 먹던 스타일 그대로의 토속적인 막국수를 고집한다.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고 삶아낸다. 면을 가늘게 뽑은 것이 특징인데 까끌까끌하고 툭툭 끊기는 메밀면과는 달리 부드러우면서 특유의 감칠맛이 난다. 
특제 양념장이 올라간 막국수에 얼음이 동동 떠있는 시원한 동치미가 함께 나온다. 동치미를 붓고 겨자, 식초, 설탕, 들기름을 취향에 따라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뼛속까지 짜릿한 동치미와 담백한 메밀면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뒤에 따라오는 은은한 들기름 향이 감칠맛을 한껏 살려준다. 입맛에 따라 동치미 국물을 자작하게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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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티웨이항공 등 다수 웹진에 여행기사를 연재 중이다. 대구경북연구원, 대구시, 충청북도 등 여러 단체의 여행책을 집필했고, 대구명품코스 등 여행상품발굴사업에 참여했다. 대표저서로 주말여행컨설팅북, 명소옆맛집, 달성을 다 담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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