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여사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마라

이강제
이강제 · 도시계획전문가
2024/01/20


김건희여사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마라
1.
또 한번 몰카를 동원한 함정취재에 당해버린 김건희여사에게 사과하라는 내부의 목소리가 크다. 대선 전에도 이미 한번 서울의 개소린가 뭔가 하는 좌파유투브방송에게 된통 당했던 김여사가 또 자발 없이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을 두고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솔.한.사.과....... 표현은 아름답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좌파의 악랄하고 악질질적인 공작질에 번번히 당하고 있는 우파 정치진영들의 나약하기 짝이 없는 논리에 짜증지수가 또 한번 팍 치솟는 걸 느낀다. 
우선 그 선동조작꾼들이 준 백은 300만원짜리 파우치다.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파는 수천만원짜리 샤넬이나 에르메스백이 아니다. 그러니 명품백이라는 격에 안 맞는 말치장부터 걷어치워야 한다. 사기꾼에게 속았으니 사과하라는 논리는 또 뭔가. 요즘 검사, 판사, 교수들도 보이스피싱에 보기 좋게 당하는 세상이다. 여윳자금을 넉넉하게 불려준다는 말에 속아서 사기를 당했다고 사기 당한 피해자들의 분별력 없는 물욕을 탓하고, 그런 사기에 당한 그들의 어리석음에 대해 사과하라고 난리치는 게 온당한가? 김여사의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친분을 내세워 인간 쓰레기 같은 몰카공작을 시도한 그 사기꾼들과 그들의 배후세력인 정치집단에 대한 비난만으로도 대응은 이미 충분하다.
2.
한때 젊은 시절 운동권 주변에서 서성대다가 운동권 주류세력들처럼 좀더 철저히 조직화 되고 세뇌 되지 못하여 그나마 온전한 가치인식체계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았던 좌파인사들이 조국사태를 계기로 다수가 우파 진영으로 넘어왔다. 그런 전향자들의 면면은 아주 다양하고 폭이 넓어서 갈수록 극악해지는 좌파들을 공격하는, 매우 효과적인 전술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오히려 그들 때문에 고개 너머의 큰 적을 두고 눈 앞의 사소한 갈등 때문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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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진주>, 문학사상사, 2019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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