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뉴스 어떻게 볼 것인가?
2022/05/17
북한만큼 한국 사회에 있어 가장 논쟁적인 단어도 없을 것입니다. 반세기 넘게 지속된 분단체제와 이념갈등은 남과 북 각각의 사회를 병들게 만들었고, 그 부작용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남한과 북한은 냉전 이후 데탕트(해빙) 시절 이후를 거쳐 신냉전 시대에도 변하지 않고 냉전의 핵심 축으로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큰 장벽 뒤에 서 있는 사람의 외형이 어떻고 성격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과 같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되었든 서로 마주보고 사는 이웃인만큼 서로가 서로를 알아야 할 필요는 있으니 언론들은 나름대로 조사를 해서 북한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남한은 오보, 북한은 읽기 어려운 행간
다행히도 인터넷 시대이기 때문에 그 정보의 정확도는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라갔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김정은 사망설' 소동과 같이 부정확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퍼집니다. 1986년 조선일보가 김일성 사망 오보를 일으킨 것과 같은 일이 21세기에도 비일비재 하다는 소리죠. 문제는 그렇다고 북한에서 나온 신문기사를 신뢰하기도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가끔 한국 언론에서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등을 인용 '북에서 이리 말했다'고 보도하는데요. 한국 사회 기준에서 보면 상스러운 말들이 가득합니다. 실제로 북한은 각종 공식 담화에서도 욕설을 포함한 내용을 많이 외부로 선보입니다. 보기에 심히 불편하며,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하죠. 친구관계에서도 이렇게 말하면 절교 선언 당해도 되겠는데 남북관계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며, “미친놈” “쓰레기”라고 욕설을 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