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김건희 특검,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대한 판단 기준
2023/02/17
윤석열 정권 1년이 지나면서 지금이 백래시의 시대라는 것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보통 백래시를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언제나 백래시는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서로 연결돼 있다. 미국에서도 반페미니즘적 백래시는 레이건 시대의 신자유주의, 신보수주의, 신제국주의적 반혁명과 함께 했다.
백래시의 또다른 특징은 가해자들이 스스로를 피해자로 탈바꿈시킨다는 데 있다.(‘역차별’의 피해자화) 페미니스트 시인이자 사상가인 오드리 로드는 “주인의 도구로는 주인의 집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했지만, 백래시의 주동자들은 ‘진보와 좌파의 도구를 가져와서 진보와 좌파의 집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은 성폭력 피해자나 반성폭력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자주 경험하는 것이다. 성폭력 피해자가 ‘남성을 몸으로 유혹하다가 거절당하자 복수하려는 가해자’가 된다. 성폭력 피해자나 조력자가 거꾸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의 가해자가 돼서 고소와 고발을 당한다. 성폭력 가해와 2차가해를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이 ‘가스라이팅의 가해 행위’로 둔갑한다.
마찬가지다. 이 ‘피해자화’ 전략에서 최고의 잔머리를 보여주는 한동훈은 스스로 ‘가짜뉴스와 스토킹의 피해자’로 자리잡았다. 요즘 가장 목소리 높여서 ‘가짜뉴스’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 <조선일보>라는 것은...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