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 흑인=피해자, 백인=가해자?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02/16
그리고 또 다른 지역이 토지에 비해 노동력이 극히 귀했죠. 바로 신대륙 아메리카입니다.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이 옮긴 전염병과 학살에 의해 그 수가 격감했고 유럽인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노동력을 수입해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대서양 삼각무역이었고 서아프리카의 수출품은 노동력, 즉 노예였습니다.
 
서아프리카 사람들은 유럽인들에게서 수입한 화승총을 들고 내륙으로 갑니다. 내륙엔 화승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지키는 도시도 존재하지만 넓은 들판에 흙집을 짓고 농사짓는 작은 마을들이나 천막을 치고 유목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노예 사냥꾼들은 평화로운 마을을 덥쳤고 불태웠고 사람들을 납치했습니다. 손과 목을 묶고 바다를 향해 먼 길을 걷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의 이정표는 길을 걷다 쓰러져 죽은 노예들의 해골입니다.
 
항구에서 유럽인들에게 팔린 노예들은 배에 차곡차곡, 질식해 죽지 않을 정도로 실려서 대서양을 건넙니다. 물론 워낙 밀도가 높아서 배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하지만 노예들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이 아니라 화물의 손실로 여겨져 손익계산의 문제가 됩니다. 몇명 죽어도 일단은 많이 싣는게 이익입니다. 
(노예 무역이 금지된 이후에는 노예상들이 단속선을 만나면 사람들이 들어있는 화물칸을 통채로 바다에 던져 증거를 인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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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제가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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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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