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당을 허무하게 날려 본 적이 있나요?

She
She · 어려운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는
2023/01/09
때는 스물 한 살의 순진한 여대생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벌써 십 년도 더 전의 일이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인데, 많은 것이 바뀌긴 했습니다. 사는 세상도 신조어로 표현할 만큼 하루가 다르게 바뀌었고,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아, 저 역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옷차림과 스타일부터 여러 매너와 예절을 습득하고, 자세와 말투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알던 사람들과 마주했을 때 다른 사람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요.ㅎ
 아주 가끔은 어리숙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면서도 생각이 납니다. 흑역사로 난무하지만 그때만큼은 아는 것이 부족했기에 같은 실수를 하더라도 용서받았고, 아는 것이 많아도 해결할 수 없는 무력감에 몸부림치는 지금보다는 마음이 한결 편안했을 겁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이 그립게 다가올 때가 있어요.
2011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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