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새로샘 · 글 읽고 쓰기 즐기는 사람
2022/07/28
우리는 사람들이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로 그들을 평가하기보다는, 그들이 겪고 있는  고난으로 그들을 평가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사람들--특히 약자들--과 관계를 맺을 때 유일에게 요구되는 생산적인 태도는 사랑, 곧 그들과 연대하겠다는 의지다.

본회퍼 <옥중서신-저항과 복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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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애도의 울음이
알알이 박힌 곳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말이 없어,
뱉어내는 한 마디

무거워 차마
꼼짝않는 자리에

쏟아지는 웃음소리

너 아이야 너 웃음이여
너는 어찌 이리도 밝으냐

너 거절할 수 없는 소리여
철없는 아이가 아니었구나
너 살아있는 웃음이여
희망은 슬픔의 곳에 있었구나!

#자작시에 대한 변.
<옥중서신--저항과 복종>을 독서회원들과 함께 읽다가 한 분이 지인의 장례식장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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