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와 당일배송의 이유 있는 동맹
2022/08/19
저에게 연락한 업체의 이름은 ‘고박스’입니다. 2020년 6월 사업을 시작한 비교적 신생업체인지라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의 배송 서비스를 대행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들어선 100여개의 시장 중에서 약 20%인 28개 시장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 업체가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시그니처 시장이라 부르는 서울시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같은 곳을 포함해서요. (나머지 시장은 통상 네이버와 돈을 섞은 생각대로(로지올), 부릉(메쉬코리아)과 같은 배달대행업체를 연계하여 배송을 마무리하는 데, 아무래도 배달대행 특성상 ‘장거리’ 배송까지 연결되는 물류를 제공하긴 어렵다고요.)
밝히자면 고박스가 주력하던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의 최근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엔데믹이 찾아오면서 시장의 온라인 매출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업체의 대부분은 반찬 등 먹거리 상인들인데, 전반적인 주문 감소가 관측되고 있다는 게 상인들의 공론입니다. 상인들은 그 이유로 사람들이 다시 거리로 나가 ‘외식’을 하게 되면서 시장에서 음식을 구매하는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었고요.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고박스도 시장배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당일배송’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 선택한 방법 중 하나가 ‘풀필먼트업체’들과 연합을 형성하는 것이었죠.
생각하면 좀 이상할지 모르겠습니다. 풀필먼트업체가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체는 아니거든요. 풀필먼트업체는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시키는 화주사를 대상으로 ‘물류 처리 비용’과 ‘보관비용’을 받아서 돈을 버니까요. 엄밀히 이야기하면 당일배송 서비스 이용을 결정하는 주체는 ‘화주사’이지, 풀필먼트업체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당일배송 업체인 고박스가 ‘풀필먼트업체’와 협력을 강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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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 이용만 했던 물류서비스의 현황을 일부 엿볼수 있었습니다.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융합, 통합, 협력등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군요.
코로나의 폭풍속에서는 배달이 당연시되었지만 일상이 회복된 상황에서는 다시 재고할 문제같습니다. 여러가지로 분석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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