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실에서
2024.3.1.
오늘은 드디어 첫 당직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첫 당직입니다.
병동환자를 보는 것은 며칠간 해왔지만 그것은 제가 입원시킨 2-3명정도를 보는 것이었고
이제는 밤동안 약 30명의 환자를 책임져야 하는데요.
이것은 사실 전공의선생님들이 짊어져야 했던 업무에 비하면 정말 작은 것이기는 합니다.
보통 전공의선생님들은 하룻밤에 100여명의 환자의 call을 받습니다.
여기가 그나마 큰 병원이라 그 정도이고,
좀더 작은 병원인 제 전 직장에서는
하룻밤에 200여명의 콜을 받아야 해서 휴대폰 배터리가 충전할 새도 없이 다 닳아버렸다는 얘기를 전공의선생님들에게 들은 적도 있습니다.
파업을 해야 오히려 입원진료의 부담은
역설적으로 적정선을 찾게 됩니다.
몇주 전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했었습니다.
짧은 진료시간동안 할 수 있는 말씀이 제한되어 있기에,
치료과정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드리고 환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를 한달에 한번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오신 분들이 모두 제 환자분들이 아니고, 공개된 자리이기 때문에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들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시작한 일입니다.
진료시간이 너무 짧아 환자분들에게 죄송하다고도 얘기를 했었지요.
그때 어느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자세히 설명들을 기회도 없고 의사 선생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