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변수’에 복잡해진 한화의 셈법…초반 전략은 ‘양다리 물량공세’

ledesk
ledesk 인증된 계정 · 소통하는 新개념 언론, 르데스크
2024/05/20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대관비 66% 투입…정·관계 로비스트도 역대 최대 규모

[사진=한화큐셀]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한 곳인 한화솔루션이 미국 현지에서 경영 외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합법인 정·관계 로비(lobby) 규모를 늘렸으며 정계 네트워크 또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기조가 대척점에 있는 만큼 선제적 대비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구축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AMPC(첨단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 잉곳·웨이퍼·셀·모듈을 모두 미국 내에서 제조하기 시작하면 세액공제 혜택은 연간 1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화석에너지 중심 정책 예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정책의 축소 또는 폐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전면적인 폐기는 아니더라도 혜택 규모를 줄이거나 외국 기업에 대한 혜택을 예외로 두는 등의 변수 발생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한화큐셀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절반 이상 규모 로비자금 투입, 무역규제·IRA지원 분야에 올인


▲ [그래픽=김상언] ⓒ르데스크
올해 한화큐셀은 미국 로비 자금을 대폭 늘렸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 로비는 합법적인 비즈니스다. 다만 로비 대상, 금액, 활동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미국 로비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에만 104만달러(약 14억원)를 현지 대관 비용...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3K
팔로워 157
팔로잉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