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권력에 비판적인 이유 “총선까지 바라본 스펙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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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0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노현범씨는 정치유니온 ‘세 번째 권력’에 대해 “스펙 쌓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단순히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으로 넘어가기 위한 경로는 아니고 자기 몸값을 높이는 행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현범씨는 10일 저녁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통화에서 “세 번째 권력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내가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는데 노조 안에서도 부조리하고 무책임하고 비민주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데) 그때 보여지는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고 내부를 비판하면서 자기는 다르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다른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그러고 다르다는 걸 갖고 그걸 레버리지 삼아 진짜로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그런 모습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보여진다.
 
▲ 지난 4월15일 출범한 정치유니온 '세 번째 권력'. <사진=세 번째 권력>
배관 엔지니어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현범씨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 조합원으로서 활동해왔고 정의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는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기 위해 중도와 진보의 제3지대 연대를 추구했던 ‘대선전환위원회(대전추)’에 몸담았던 바 있다. 대전추의 최초 제안자 중 한 사람이 현범씨였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진영논리를 거부하고 제3지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세 번째 권력에 대해 비판적인 이유가 궁금했다.
 
현범씨는 모든 정치세력이 일종의 권력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하면서도 세 번째 권력 주요 행위자들의 행보를 “관심을 많이 받아서 그걸로 이름값을 높이고 그렇게 자기의 몸값을 높이는 일종의 스펙 쌓기”로 규정했고 “그게 반드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으로 갈 것이라고 얘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현범씨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출범식에 초대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장애인운동이나 여성운동 인사와의 소통 행보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양당 소속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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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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