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김상현 · 평범한 글쟁이
2021/10/21
메르켈 총리의 연설과 이 글을 보니 '굿바이 레닌'이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굿바이 레닌'은 독일 통일 당시의 이야기를 다루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독일사회주의통일당(SED, 구동독 집권당)의 열렬한 당원인 어머니가 어느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는데 의사는 어머니에게 과도한 충격을 주면 안 된다는 말을 합니다. 이에 주인공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독이 존속하고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하기로 합니다.
통일 이후 동독 사람들의 심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굿바이 레닌'
이 영화는 갑자기 생활 기반을 잃어버리고, 서독 사회에 빠르게 흡수되는 동독 사람들의 애환에 대해서 다룹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독일 통일이 동독의 경제력을 더 끌어올렸다는 말도 있지만, 그 과정에 있어 상처난 동독 사람들의 감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물론 동독의 모든 것을 긍정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사회주의 국가로서 억압받았던 경험들은 동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동독 시민들에게 여전히 남아있겠죠. 그럼에도 '굿바이 레닌' 같은 영화가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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