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각하지 않지만 '대략 그럴 것이다.'라는 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뇌에 각인된 생존의 방식입니다. 한두 번 맹수의 공격을 받아본 인간은 맹수가 나타난 듯한 장면이 연출되면 바로 도망가야 합니다. 마치 뇌의 지름길 같습니다. 빠르게 판단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애초 잘못된 길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 암 사망자 통계를 보고 저의 지름길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이는 마치 도서<팩트풀니스>를 처음 보고 책의 질문을 푼 후의 상태와 비슷했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질문입니다. (이 도서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1. 현재 전 세계 저소득층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마치는 소녀는 몇 %나 얼마나 될까요?
2. 현재 가장 많은 지구 인구가 사는 곳은?
3. 최근 20년간 전 세계 극빈층 인구 비율은?
4. 오늘날 전 세계 평균 기대 수명은?
5. 현재 지구에는 0~15세 인구가 약 20억 명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