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학 대가 주경업 선생님 타계

이준영
이준영 · 서양고전 모임을 즐겨 하는 작가
2023/09/17
부산이야기 99 표지 촬영

주경업(사진) 선생님이 오늘(16일) 새벽 타계하셨다. 향년 84세. 15일 새벽에 급성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전언이다. 전날 잠드실 때까지 이상이 없으셨다니 더 마음이 아프다. 

 고 주경업 선생님은 부산민학회를 창립한 부산학의 대가이다. 부산을 연구하는 누구라도 그의 은덕을 입을 수밖에 없다. 선생님은 내가 쓴 <부산 백 년 길, 오 년의 삭제>이 나오기까지 성원과 격력,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래서 책이 나오자마자 8월 21일에 선생님께 먼저 드렸다. 마침 선생님 부부가 운영하는 ‘다락방’에 안 계셔서 사모님에게 전달했다. 아마 낮에 병원에 가셨다는 말을 사모님께 들은 것 같다. 그날 저녁에 선생님이 전화하시며 축하와 함께 책 내용을 언급하셨다. 당신이 직접 다닌 길을 회고하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다. 그때 휴대폰으로 들려왔던 목소리가 아직도 쟁쟁한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는 아쉬움이 깊다. 

 고인은 1939년 경남 창원시 진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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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논설위원 출신. <부산 백 년 길, 오 년의 삭제 >, <헤로도토스 역사 따라 자박자박>, <유혹으로 읽은 일리아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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