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제민천은 거대한 배수로가 될 것인가

서동민
서동민 · 공주 원도심 가가책방 책방지기입니다.
2024/05/08
여기 두 장의 사진이 있다. 
틀린 그림을 찾아보자.
틀린 그림 1. 위 사진은 하늘이 맑고 아래 사진은 흐림
틀린 그림 2. 위 사진은 노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걷고 있고 아래 사진은 그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이 걷고 있음
틀린 그림 3. 위 사진은 묘목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보이고 아래 사진은 그 나무들이 보이지 않음.

  눈썰미 좋은 사람이나 제민천을 조금 더 아는 사람은 제민천 바닥의 깊이나 주변에 흩어져 있는 자갈들을 발견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제민천에 더 가까운 건 아래 사진이다. 

 3년만에 제민천은 그늘과 모래톱을 잃었다. 5년 전으로 역행한 것이다.

 지난 해 겨울 초입이었을 것이다. 잘 자라서 보기 좋아진 버드나무가 제민천에서 뽑혀 나갔다. 
겨우 자리를 잡아서 보기 좋아진 무렵이라 주변 사람들 모두 의아해 했다. 하지만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유나 영문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의견이 분분했는데 누가 민원을 넣었을 것이라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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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로컬에서의 삶, 소도시에서 작은 책방하기, 책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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