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찾은 이야기 - 선거 당일의 풍경

이응상
이응상 · 복잡한 세상에서 희망을 찾아 알린다.
2024/04/10
1952년과 1992년 투표소 풍경(사진 출처 : 국가기록원)
이 글은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및 재보궐 선거 당일 쓴 글입니다. 저는 이미 사전 투표를 마치고 왔습니다만, 그날 투표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날의 순간들을 옛날 기사나 뉴스 보도 속 풍경과 함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투표소

서울 OO구에 사는 ㄱ씨는 동네에 있는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부터 아버지뻘 되는 사람들까지 나와 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나올 때만 해도 공기가 차가웠는데, 투표하고 나니 해가 조금씩 위로 올라가면서 상쾌함이 느껴졌다. 이참에 공원 한 바퀴나 돌아봐야겠다.

지방선거 투표가 실시된 27일, 서울시내 각급학교와 동사무소 등에 설치된 3천1백86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방화시대의 일꾼을 뽑는 민의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투표소에 나온 시민들은 『4개의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바람에 다소 복잡한 느낌도 들었으나 관리요원들이 잘 안내해 줘 큰 불편은 없었다』며 『지역을 위해 신명을 바쳐 일할 능력 있고 깨끗한 인재가 당선됐으면 좋겠다』 고 입을 모았다. - <표...표...표 줄선 民意> (문화일보, 1995.6.27.)

제주에 사는 ㅇ씨는 선거 당일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투표소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다. 하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데, 하늘쯤은 상관없다며 마음을 고쳐먹고 우산을 펼쳐서 투표소로 갔다.

9일 오전 제주시 을 선거구 화북동 동화초등학교 제6투표소 관계자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이용하거나 우산을 쓰고 직접 투표소를 찾는 지역주민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당초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곳 투표소의 상황으로 봤을 땐 예상 투표율을 훌쩍 뛰어넘을 것 같다"고 낙관. - <[투표 이모저모]궂은 날씨 불구 투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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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5기, 시집 '마음을 쓰다' 저자, '헬조선늬우스'에서 칼럼 기고했었음. 삶의 안정과 자립을 위해 현 직장에 근무하나, 작가를 꿈꾸며 옛날 신문 기사, 지역, 장애인, 미디어 등으로 칼럼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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