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피플에게 묻는다: 스타트업은 아마추어와 동의어인가?

김재성 작가
김재성 작가 인증된 계정 · 작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2023/01/23


한창 명절을 즐기고 있던 설의 한 가운데 메일이 하나 나에게 날아들었다.
내가 이용하고 있는 어떤 플랫폼의 담당자 이메일이었다.

졸린 눈을 부비며 그 사람의 이메일을 읽어보는데, 

1. 수신처가 잘못되었고
2. 수신처가 잘못되었음에도 이름이 나와 같았으며
3. 아직 confidentiality가 유지되어야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는 되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며, 얼마나 담당자가 전전긍긍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재빨리 회신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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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당 건은 제가 작성한게 아닙니다
아마도 오발송 하신듯 합니다

김재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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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당연히 나도 문제를 더 크게 만들 생각이 없었기에, 그냥 이후의 조치만 나에게 간단히 알려주고 나면 잊어버리고 말 일이었다. 그런데 명절이라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 이후로 연락이 되지 않는 limited access area로 간 것일까? 꼬박 열두시간을 넘게 기다려도 아무런 조치도 없다.

이 이야기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지인에게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거기가 스타트업이라 아직 어설픈거 아니야?'
스타트업.. 스타트업이라서 어설픈거라고? 얼핏 들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다만, 나는 오히려 그 말을 듣고 더 격분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애꿎은 나의 지인에게 반문했다.
"스타트업이면, 아마추어처럼 일해도 돼? 스타트업은 일 하는 직장이 아니고 동아리야?"
지인은 나의 이런 반응이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듯 했다. 그 역시 기업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그 반응이 아예 이해되지 않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는 아주 심각한 아마추어리즘이며, 이런 이가 조직 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 조직은 결코 그 조직이 원하는 성공에 다가갈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대체 왜. 내가 이렇게까지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일에 격분하는지 이야기 해 보겠다.

1. Confidentiality

모든 회사에서 일을 하며 가장 지켜야 할 일은 보안이다. 내가 받은 그 메일에는
자신들이 기획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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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컨텐츠를 만듭니다 -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졸업,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 - IT 대기업 전략팀 근무 중 - 저서 *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2022) * 슈퍼업무력 ARTS (2020) *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201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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