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까치발을 해요

여울 · 어쩌다 보니 아직도 일하고 있다
2021/11/24
코로나 시대 2년은  나의 직업을 바꾸었고, 아이의 몸무게를 바꾸었다. 

어느날 밤 아이가 말했다.

"밤에는 까치발을 하고 다녀야 겠어. 나 너무 쿵쿵거려"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라 '뛰지 말라' 잔소리도 한번  한 적이 없는데...

밖에 나가면 마스크를 꼭 쓰고 있어야 하고, 사람 많은 곳은 가지 않고, 집에선 뛰지 말고...

학교에서 부모보다 더 철저히 가르친 덕분에 아이는 어느새 애어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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