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1/10/21
오후 5시, 시청을 시작했습니다. 

성공할 확률이 30% 정도라지만 이른 저녁 먹으며 11년 7개월의 준비과정에 관하여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방송을 기다렸습니다. 발사가 된 후 고도 59km, 400km, 600km, 650km 문제없이 진행되는 것을 보며 딸은 700km까지 얼마 안 남았다면 기뻐했고 아들은 지난 학기에 팀플 과제로 진행했던 인공위성 조사 보고서를 읊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이번엔 더미지만 다음에는, 어쩌면 다다음에는 우리나라 인공위성을 싣고 발사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말입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약 12년 동안 고작 2조원의 예산으로 어떻게 여기까지 해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발사체 발사가 가능한 나라는 현재까지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프랑스, 일본 이렇게 여섯 개 나라였는데 이제 우리나라를 포함 일곱 개 나라가 되었네요. 몇 년 안에 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봅니다. 

저쪽 들판(?)으로 가면 주식 이야기를 하는 곳도 있을텐데요, 전 뜬금없이 여기서 살짝 해봅니다. 주식을 매수할 땐 오르길 바라고 사는 것도 있지만 올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매수하고 묻어두는 종목도 있습니다. 제겐 블룸에너지나 esty같은 종목이나 항공우주관련 회사들, 재생플라스틱 관련 회사들이 그러했습니다. 현저한 상승률을 보이는 종목도 있고, 아직 마이너스인 종목도 있지만 상폐도 안되고 다들 꾸역꾸역 잘 버티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회사를 응원하고 배당하는 느낌으로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그 느낌이 참 좋아서 주식투자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면 오늘 같은 날도 오고요. 어렵고 지난해서 매도를 고민하다 보유로 힘겹게 방향을 튼 항공우주종목의 오랜 주주는 기뻐서 박수를 치게 되거든요.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랑스러워요.

인공위성 연구개발팀에서 일하는 친구는 오늘의 나로호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큰 틀에서의 성공이고, 100점만점에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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