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쿠스단 혁명의 쟁점
2023/08/07
윌리엄 이리고엔 William Irigoy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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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 극좌파는 베를린의 거리에서 로자 룩셈부르크(1871~1919)와 카를 리프크네히트에게 경의를 표했다. 극좌파는 매년 극좌 혁명단체 스파르타쿠스단을 창시한 이들 두 지도자가 암살당한 날인 1919년 1월 15일을 추모는 행사를 연다. 새로운 국가를 꿈꿨던 두 지도자를 암살한 것은 사회민주당이 이끄는 바이마르 공화국 정부가 혁명을 진압하기 위해 동원한 자유군단이었다. 두 지도자를 추모하는 행사 100주년을 앞두고 유럽의 지식인 여러 명은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1)
앙드레 토젤, 미카엘 뢰비, 피에르 뮈소를 포함해 스물 두 명이 기고한 글을 엮은 모음집을 공동기획한 철학가 마리 클레르 칼로즈 촙은 제국주의가 강요한 ‘부메랑 효과’ 이론에 관심을 갖는다. 부메랑 효과 이론은 자본주의가 프롤레타리아 민중들에게 혼란을 일으킨 후 출발점으로 돌아와 새로운 생존방식을 강요하며 팽창한다는 논리를 설명한다. 역사학자 장 뉘마 뒤캉주는 룩셈부르크가 아나키스트 성향이자 극좌파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반권위주의 성향을 지녔으며,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성향으로 룩셈부르크는 레닌과 부딪치게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