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부부는 ‘역겹다’는 말… 그 혐오가 역겹다 [우리가 가족이 아니라면 2화]
2023/07/28
작은 글쓰기 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강사 노유다(42)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던 나낮잠(45)은 움직씨 출판사를 단둘이서 운영하고 있다. 15년째 부부로 같이 살고, 8년째 동료로 같이 일하는 중이다.
“저희가 40대라서 손을 잡을 때도 있고 안 잡을 때도 있는데, 스킨십이 잦은 커플은 아닌 것 같아요.(웃음) 관리사무소나 이런 곳에서 ‘두 사람은 자매냐’는, 굳이 듣지 않아도 될 호구조사를 받고는 있어요”(유다)
언뜻 보면 자매로 오해할 수 있을 법했다. 둘은 많이 닮았다. 자매냐는 말을 들으면 뭐라고 대답할까.
“’동거인입니다’라고 하죠. 동거인까지 얘기하면 더 이상 안 물어보시는 것 같아요. ‘가족입니다’라고도 얘기를 했고요. 좀 아쉽죠. ‘부부입니다’라고는 아직 생활반경 내에서는 얘기 안 하고요.”(유다)
그래서 부부가 선택한 단어는 ‘가족’이다. 낮잠과 유다가 부부라고 말하기 힘든 순간에는 넓은 의미로 가족이라는 말을 골라 쓴다.
“가족에 되게 다양한 맥락이 들어 있잖아요. 굳이 ‘자매예요’ 이런 얘기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우리 정체성을 숨기거나 덮는 행위는 (둘이) 함께한 15년 기간에는 없었던 것 같거든요. 다만, ‘(부부라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까?’, ‘그 정보가 저 사람한테 큰 의미가 있는 걸까’에...
문득 든 생각인데 나중에는 부부라고 정의하는 것도 낡고 구식적인 제한된 표현이다 로 정의되지 않을까 싶네요? 동성애면 어떻고 이성이면 어떻습니까? 사이좋게 의지하고 살면 되는 것을....골육상쟁을 새콤달콤한 맛을 보세요. 하루라도 사이 좋으면 그게 다행입니다.
문득 든 생각인데 나중에는 부부라고 정의하는 것도 낡고 구식적인 제한된 표현이다 로 정의되지 않을까 싶네요? 동성애면 어떻고 이성이면 어떻습니까? 사이좋게 의지하고 살면 되는 것을....골육상쟁을 새콤달콤한 맛을 보세요. 하루라도 사이 좋으면 그게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