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은 일자리를 <보완>하기도 하고 <대체>하기도 합니다. 두 가지 효과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보통 한 가지 기술의 경우도 일자리의 종류에 따라서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을 한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최근에 부모님 생신 겸 한식당을 방문 했었습니다. 여기는 단체 위주의 손님을 받는 식당이어서 방 단위로 공간이 나눠져있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특이하게 <서빙 로봇>을 사용하더라고요. 궁금해서 과정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먼저 서빙 로봇이 방 앞까지 음식을 싣고 와서 방 앞에서 대기를 합니다. 그러면 종업원은 서빙 로봇이 가져온 음식을 방으로 서빙을 합니다.

"처음에는 이걸 왜 이렇게 사용하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종업원의 수고를 크게 줄여주면서도 손님이 대접받는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종업원들이 수고를 크게 줄여줍니다. 몇 번 방에 무슨 음식이 나왔는지 기억하고 가져가야할 필요도 없고 직접 들고가다가 혹시나 생길 사고 등을 모두 줄여줍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 <서빙 로봇 기술>은 식당 종업원을 <보완>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식당에서 필요한 종업원의 숫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