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라미
동보라미 · 더 맑고 단단하고 다정하고 지혜롭게
2023/01/11
programmer (출처 : Unsplash)

청자몽님, 제목 보자마자 여자 프로그래머를 여자 프로게이머로 읽었습니다. 제 눈이 좀 이상한가봐요. ㅎㅎ 우와 청자몽님 프로게이머였구나! 놀란 눈으로 클릭을 하고 읽어보니 프로그래머였네요. 너무 멋진 직업을 가지셨었군요. 읽다가 제 닉네임이 나와서 오잉? 놀라고 같은 국문과 출신이라 반가워서 잇글을 달아봅니다.^^ 제가 궁금해서 여쭤본 것이 참 부끄러워집니다. 대답하기 곤란한 것을 질문했다면 정말 죄송하옵니다. 용서하소서.^^;;; 

청자몽 연대기 넘넘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 프로그래머였다니 정말 눈이 부십니다. 기계치에 컴맹인 저의 눈에는 마냥 좋아보이고 엄청 부럽습니다. ^^ 저도 간략하게나마 저의 일에 대해서 적어봅니다.ㅎㅎ 저는 1981년 겨울 영등포 성애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딸딸딸아들 4남매의 둘째 딸이고 내향형이라 학교에서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었습니다. 교실에서 얌전한 학생이라 감사하게도 선생님들께서 예뻐해 주셨고 그런 선생님들이 좋아서 교사라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3 때 수능을 치른 후 교대에 가기에는 점수가 안 되니 사범대에 원서를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4개의 학교 모두 다 사범대에 지원할 경우 다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까 안전하게 두 군 데는 인문학부를 쓰라고 하셨습니다. 영어교육과와 교육학과는 역시나 사범대라서 떨어졌고 나머지 두 곳은 합격을 했습니다. 한 곳은 여대였는데 여고를 나왔기 때문에 여대는 가면 안 된다는 전투적인 친구들에 휩쓸려서 안 갔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여대 갈 걸 후회도 했습니다. ㅠㅠ)

제가 선택한 대학교의 인문학부는 국문과, 역사학과, 철학과 이렇게 세 전공이 있었어요. 2학년이 되면서 전공을 정할 때 학생들이 제일 많이 선택하고 저도 국어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국문과 학생이 되었네요. 교직이수를 하고 싶었으나 몇 명 뽑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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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운반하는 사람. *보람 : 1. 약간 드러나 보이는 표적. 2.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기 위하여 표를 해 둠. 또는 그런 표적. 3.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또는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일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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