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개발자입니다1] 3. 저는 '개발자', 늦게 시작했던 여자 프로그래머였어요.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1/10
은퇴 아닌 은퇴를 해버린, 나는 전직 '개발자'다. 남들보다 좀 늦게 시작한 비전공 여자 프로그래머였던 나의 세번째 이야기 :



저를 소개합니다.

국문과를 졸업했다. 프로그래머로 20년 정도 일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PC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웹프로그래머였다.

지금은 늦게 낳은 7살(만 5세) 딸아이를 키우는, 잔업주부다. 전업이라고 쓰려다가 '전업'은 좀 무거워보여서.. 수많은 잔업을 하는지라, 잔업주부라고 고쳐썼다. 집에서 자잘한 고치는 일도 내가 한다.


어쩌다가 프로그래머가 되었는지는, 차차 나눠볼까 한다. 국문과는 점수 맞춰서 갔는데, '국어'는 학교 다닐 때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었다. 그것도 같이 나눠볼까 한다. 
(다음편 예고)('잔업1부' 시간이 끝났다.)


프로그래머는 '나의 능력치를 훌쩍 뛰어넘는 과분한 직업'이었다. 퇴근하면서 저려진 배추마냥 하늘하늘 힘이 쭉 빠져서 컴퓨터 끄고 자리 정리했다. 끝!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마감했다. 다행이다 싶었디. 지겹고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립다. 대부분이 그러하듯 지나고보면 그리움이 남는 모양이다.

일을 놓았지만 관심 있는 분야는 여전히 재밌다. 관찰하는건 그때 지금이나 여전하다. 좋아하는건 숨길 수가 없는거니까!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제 3의 성, 여자 프로그래머

어렸을 때부터 기계가 좋았다. 뭘 조립하고 만드는 걸 좋아했다.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건담, 뿌까, 스누피.. 등 모두 내꺼! ⓒ청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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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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