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1
예전에 '여신은 칭찬일까'(최지선 저)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거기서 작사가 제이큐의 언급을 소개하는 대목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남돌과 여돌의 노래를 작사할 때 접근 방법이 다르다. 작사자와 동성인 남돌의 가사를 쓸 때는 그 그룹에 '빙의'하지만, 이성인 여돌은 동일시하기 어려워 "그 그룹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를 쓴다. 따라서 그가 쓴 여돌 가사는 "삼촌팬의 마음으로 그 걸 그룹에게서 보고 싶은 콘셉트를 상상"한 결과물이다. 남성 가수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여성 청자에게 건네지만, 여성 가수는 남성 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노래하고 있는 셈이다.
케이팝의 상품성, 음악성이 그렇게 발달했다지만 여전히 여돌은 타자화, 대상화되고 그들에게는 남성의 욕망에 복무하는 역할만 부여돼있는 거 같...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아이돌이 음악 산업에서 하위노동자로 전락하고 성적대상화된 존재로 굳혀지지 않으려면, 생산자 시각에서의 구조적인 개혁과 수용자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계발이 필요해보입니다. 한류 문화의 유통이 확장되는 속도가 가속화 될수록,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로 더 부각되는 것 같아요.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아이돌이 음악 산업에서 하위노동자로 전락하고 성적대상화된 존재로 굳혀지지 않으려면, 생산자 시각에서의 구조적인 개혁과 수용자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계발이 필요해보입니다. 한류 문화의 유통이 확장되는 속도가 가속화 될수록,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로 더 부각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