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영
윤수영
2021/09/30
기후 위기 관련해서 도대체 무슨 말을 믿어야 할까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 우리가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는 UN의 산하기관 중 하나인 IPCC가 발간하는 보고서입니다. 그렇지만 이 보고서는 겁나 두껍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들여다 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IPCC를 출처로 해서 이러저러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덧붙인 2차 저작물을 소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IPCC 보고서가 다양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내용을 집대성해 놓은 거라, 어디를 어떻게 발췌하느냐에 따라 거의 모든 주장이 다 뒷받침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는 IPCC 보고서를 근거로 들어 X됐다고 하고, 누구는 문제이긴 하지만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하고, 누구는 기후위기가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IPCC 보고서는 대체적으로 기후위기가 실재하는 위협임을 말하는 편이라고 알고 있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 나름의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이지수
이지수 · 청년, 밀레니얼 세대의 막둥이
2021/09/30
답글: 기후 위기 관련해서 도대체 무슨 말을 믿어야 할까
한국정치 기후/환경
공감합니다. 두 가지 주제에서 핵심을 절묘하게 찌르시는군요...! 
처음에 얼룩소를 조금 둘러보면서 저도 비슷한 궁금증을 품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는 건 좋은데, (어찌어찌 이 실험이 잘 풀리더라도) 중구난방하게 뻗어나가는 생각의 가지를 어떻게 정리하면 혹은 결론 지으면 좋을까요? 어쩌면 이게 "다양성의 딜레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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