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대안이 될 수 없었다

신곡
신곡 · 나와 당신에게 질문하는 삶
2022/09/21
1년전 이맘때 쯤 동네에 로봇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준다는 무인카페가 생겼다. 오픈기념으로 10잔 무료쿠폰을 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고 입소문이 퍼져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었다. 요즘  카페가 없는 동네가 없건만 멀리서 커피를 마시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로봇이니 인건비가 들리 없고 24시간을 운영하며 사뭇 성공의 조짐이 보였다. 주말엔 대기 음료가 많아서 다른 카페로 발을 돌려야 할 때도 있었다. 

   로봇바리스타는 동그란 눈을 깜박이며 위아래로 움직이고 팔을 들어 컵을 옯겨다 주는 등 여간 재롱둥이가 아니었다. 이 로봇의 신기함에 아이들은 자주 들락거렸고 코로나 시국에도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24시간 운영하며 주변 카페 상권을 위협하는 듯 보였으나 로봇의 잦은 수리, 매장의 관리소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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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키우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일상의 사소한 일들, 신변잡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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