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지 없이 창밖으로 돌고래 소리가 난다. 방과후부터 날이 어두워지기 전 어느 시간까지 돌고래 소리가 들리면 우영우에서 자주 등장하는 향유 고래나 돌고래가 유영하며 지나가는 듯하다.
우리집 부엌 쪽으로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창밖으로 다양한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 속에서 아이들은 그네를 경쟁하듯 타기도 하고, 다람쥐처럼 미끄럼틀을 오르락 내리락거린다.한껏 흥이 돋우워진 하이톤의 목소리는 술래에게 잡히기 직전인가 보다를 짐작하게 한다.
외출하고 돌아올 때면 한 번씩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본다. 낮 시간은 어린 아이와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모, 오후부터 늦게 저녁에는 청소년들까지 다양한 연령이 놀이터를 이용한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웃고 떠들고, 싸우고, 뛰어다닌다. 청소년이 그네를 탈 때는 상담실이 되는지 진지한 분위가 느껴진다. 그럴때면 걸음걸이조차 조심스러워진다.
날이 좋은 날, 시험이 끝난 날은 더 북적거리는 느낌이다. 작년에는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