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본문에도 정답은 나와 있는 문제입니다.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중 무엇이 정답인지를 묻는 질문은, 사실 뚜렷한 정답은 없습니다.

이는 국가 간 비교 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의 과정을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유신헌법, 독재 및 시위탄압 등 분명 민주주의적 측면에서 벗어난 권위주의 독재자이자, 많은 사람을 권력 유지 명목으로 죽인 살인자죠.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경제 발전이 크게 되었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필요에 의한 미국의 지원 등 거시적 환경도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그 환경을 잘 이용하는 것도 그 국가와 체제의 능력이니까요.

같은 권위주의로 분류될 정권인 이승만, 전두환 정권은 이와 비교하면 '경제 발전'측면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지도자들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올 수 있겠죠. '이승만은 전후고, 전두환때는 이미 발전을 많이 한거 아냐?' 그러나 이 질문은 도리어 정치 체제 하나만으로 정답이 없음을 보여주며, 도리어 그 체제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결국 정치 체제에 대한 고찰의 핵심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경제 발전 이야기가 나왔으니, 중국과 북한을 봅시다. 권위주의 국가라고 하더라도, 경제 발전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중국을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