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슐츠 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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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8
맨 왼쪽에 등장하는 흑인 아이가 프랭클린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얼마 전 오터레터세계일보에 발행한 글 '상식적인 남자들 ②'에서 '피너츠(Peanuts)'를 그린 만화가 찰스 슐츠가 여성 스포츠의 열렬한 옹호자였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를 공유한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피너츠에 흑인 아이는 한 명만 등장해요... 그게 아쉽긴 합니다."

사실이다. 내가 아는 한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 만화에 등장하는 흑인 아이는 단 한 명, 프랭클린 암스트롱(Franklin Armstrong)이다.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미국에서는 드라마나 영화, 만화 같은 대중문화에서는 등장인물의 구성이 실제 미국을 구성하는 인구 구성과 비슷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작가와 제작진은 자의든 타의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인종과 젠더를 포함시켜왔다.
사실 피너츠에 등장하는 프랭클린은 아주 전형적인 토큰이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핵심인물이 아니고, 피부색을 제외하면 특별히 눈에 띌 게 없는 조연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댓글에 남겨진 "아쉽다"는 의견은 바로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다.

그런데 이 지적에 대해 다른 분이 "(하지만) 그것도 나름 의미 있는 변화였다고 들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기사의 링크와 함께. 제목은 "피너츠의 캐릭터 프랭클린이 탄생하게 된 사연(How Franklin, The Black 'Peanuts' Character, Was Born)"이다. 길지 않은 기사라 읽어보게 되었고, 흥미로운 내용이어서 관련한 내용을 좀 더 찾아 읽어 봤다. 아래는 그렇게 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다.

참고로, 링크된 기사는 NPR의 '코드 스위치(Code Switch)'로 발행된 것. 코드 스위치는 21세기 인종문제를 20세기의 전형적인 틀과는 달리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하는 코너로 팟캐스트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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