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금지’ 말고 육식 자체를 줄이자고 한다면?
2023/07/26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해마다 복날이 되면 케케묵은 논쟁이 항상 나온다. 바로 ‘개 식용’을 둘러싼 논란이다. 고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접근성이 낮아진 요즘도 개고기 수요는 아직까지 존재한다. 대한육견협회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본점 앞에서 개고기 시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약 200여명의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하고 아이스박스에 담아온 개고기를 꺼내 먹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실랑이가 있었다.
그러나 회원들의 거센 항의에 경찰은 한발 물러섰다. 회원들은 준비한 개고기를 먹으며 장구와 꽹과리를 치는 퍼포먼스를 했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고기를 권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도로 건너편에서는 동물권 단체들의 개고기 반대 시위가 있었다. 사실 이 두 단체의 동시 집회는 올해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매년 여름마다 있었다. 사실상 연례 행사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개 식용 반대 시위에 참여한 동물자유연대는 “설문조사를 봐도 시민들 대부분은 개 식용 종식을 바라고 있다”고 설파했다.
사실 이 주장도 가려서 봐야 되는 것이 일반 시민 입장에서 개 식용을 딱히 반대한다기 보다는 남들이 뭘 먹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시민들도 개 식용을 반대해서 먹지 않는 게 아니라 대체재가 많고 개고기 자체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먹지 않는다. 쉽게 이야기하면 식용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다른 고기도 많은데?”가 정확하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이 뭘 먹든 말든 관심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서 힙한 트렌드가 되면 나도 먹어볼까? 뭐 딱 이 정도다. 속으로는 반대하더라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것도 있다.
육식의 종류는 개고기 뿐만 아니라 소, 닭, 돼지 등 무궁무진하다. 평범한미디어에서도 예전에 언급했다시피 개 식용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다른 동물은 ...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무더운 여름이면 약이다 생각하고 가끔 먹긴합니다. 남푠도 땀흘리고 기력이 딸리면 먹으러가자고 하네요. 뭔가 다르긴 한가봅니다. 문제는 유통과정이 좀 그래서 말이
많은데 닭,소,돼지처럼 가축에 속하지 않으니..
무더운 여름이면 약이다 생각하고 가끔 먹긴합니다. 남푠도 땀흘리고 기력이 딸리면 먹으러가자고 하네요. 뭔가 다르긴 한가봅니다. 문제는 유통과정이 좀 그래서 말이
많은데 닭,소,돼지처럼 가축에 속하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