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DNA, 문제의 본질은 결국...

논쟁의 미학
논쟁의 미학 · 논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좋아합니다.
2023/08/17
왕의 DNA(극우뇌 카페) 사건도 결국 사기꾼들이 만들어낸 돈벌이 수단의 결과일 뿐

 사기를 쳐서 한탕 해 먹기 정말 좋은 나라가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떠올릴 것이다. 피해자들이 부담해야 할 고통과 손해에 비해 터무니없이 관대한 처벌은 이미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라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기꾼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냥 몇 년 교도소에서 쉬다 나오면 수십수백억이 남는 장사를 하지 않을 사기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부 공무원이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보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요구사항들이 담겨있다. 이 내용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지만 우리는 보다 본질적으로 해당 사건의 문제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교육부 공무원이라는 사람이, 그것도 사무관의 직급에 있는 자가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갑질을 행사하는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그저 탄식을 내뱉으며 그의 직위를 해제하고 사과를 받아내는 것만으로 마무리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누구보다 교사들의 처우를 잘 알고 있을 교육부의 사무관이 이 같은 갑질을 하게 된 배경에는 사기꾼들의 악랄하고 교묘한 일련의 전략이 존재할 것이다. 예컨대 현대 의학의 기술만으로는 치료의 한계가 있어 끊임없이 자식의 질병과 장애를 고치고 싶어 하는 절박한 부모의 심리를 이용한다든가, 막대한 치료비로 인한 생계의 어려움 때문에 경제적으로 절박한 이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인터넷 카페에서 '아토피를 가진 아이에게 보습제를 전혀 바르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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