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개입과 컴퓨터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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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4/01/30
기술적 개입과 컴퓨터 언어(크롬웨리버티)

기술적 개입과 컴퓨터 언어

한국의 여러 대학교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많은 조직들이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단순히 기술만 갖출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사고를 그 기술에 녹여내 참신하고 다양한 사고를 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사회는 기술적 대상에 대해서도 인문학적 사고를 갖추기를 요구하고 있다. 무한히 발전하는 기술적 대상들에 대해 인문학적 성찰과 반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구의역 사고와 같은 여러 사고와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다. 

기술적 대상들에 대한 인문학적 개입은 기계비평의 관점으로서 이루어 질 수 있다. 기계 비평은 기계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으로서 기계에 대한 이해와, 사회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를 파악하는 것을 망라한다. <기계비평>의 저자 이영준 교수가 책을 통해 이러한 기계비평의 과정을 세밀하게 설명한다. 책에서 이영준 교수는 유럽의 한 나라를 찾아가 비행기와 관련된 문서를 저장하는 창고를 찾아간다. 창고에서 과거 비행기의 여러 사진들을 찾고 그 제원과 연유를 추측하면서 비행기라는 기계적 대상의 존재의의를 발견한다. 

항공모함과 같은 거대한 전쟁병기에 대해 인문학적 사고를 대입해 볼 수 있다. 항공모함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항공모함은 전쟁과 관련해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 본연의 역할을 잃고 유원지로 전락한 항공모함의 존재의의는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제기하고 기계의 제원과 설명서 그리고 사회의 여러 역학들을 비교 분석해 나가며 본인만의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기계비평을 수행할 수 있다.

비단 비행기나 항공모함 같은 크고 거대한 기술적 대상에만 기계비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 일상을 채우는 작은 기술적대상들도 기계비평의 대상이 된다.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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