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업이 내 삶에 주는 의미

한지유
한지유 인증된 계정 · 프로덕트 디자이너 & 코치
2023/11/18
최근 ‘지로의 꿈’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같은 자리에서 ‘스시’를 만들어온 지로. 매일을 한결같이 살아내는 그와 그의 아들, 제자의 모습이 업이란 무엇인가, 일이란 무엇인가 되돌아보게 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UX 디자이너, IT 서비스 디자이너 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직업. 공과 대학 학생으로 입학했던 내가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알게 됐고, UX 분야에 매료되어 지금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직업적 특성, 일하는 환경적 특성이 나라는 사람을 많이 바꾸었고 형성했다. 여전히 나의 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나의 업이 나라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되돌아본다.

무언가 만들어 내는 창작의 기쁨

모든 인간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창작 욕구가 있다고 한다. 나는 어릴 적부터 그런 욕구가 꽤나 높은 어린이였고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실험하는 것을 참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내가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 이유는 내가 가진 생각,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으며 사용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훌륭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글로 전달하면 작가일 것이고, 사진으로 전달하면 사진작가일 것이고, UXUI 디자인으로 전달하면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될 것이다.

회사에서는 가치와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한 특정 목적을 가지고 디자인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그려내고, 글로만 존재하던 것을 가시화하고, 개발되어 결국에는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쓰인다는 행위 자체가 주는 기쁨이 있다. 대학생 때는 항상 그림으로만 남아 사라지는 게 참 아쉬웠는데, 처음 일을 시작하고 나서 고심해서 그려둔 시안이 다음...
한지유
한지유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
팔로워 159
팔로잉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