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병사 - 어느 독일 병사의 회고록
이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인들은 엄청난 무력감과 죄책감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들 패전국 국민들은 전쟁이라는 커다란 재앙을 공유하였지만 그 토론의 장에 결코 초대받지 못하였다. 게다가 많은 병사들-이들은 아버지이면서 아들이었고 남편인 사람들이었다-이 소련의 강수용소에 억류되어 전후 복구에 투입되었다. 이들 강제수용소의 병사들이 마지막으로 귀국한 것이 1955년이었다. 그때까지 독일은 전쟁이 완결된 것이 아니었다. 이런 자괴감의 날들 속에서 독일 신문에서 재미있는 조사를 하였다. 질문은 간단하였다. "전쟁이 끝난 지금 가장 생각나는 단어는 무엇입니까?" 많은 단어가 신문사로 몰려들었지만 가장 압도적인 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