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는 자...모두 용자

2021/12/10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한 책의 제목이다.
처음엔 반감부터 들었다.
사랑하고 말고의 자유를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내 마음의 물꼬를 원치 않는 방향으로 틀어버리는 감각이 기분 나빠서.
이 제목이 유효하다면 나는 얼마나 많이 감방을 들락거려야 하고 얼마나 많은 두부를 섭취해야 하며 얼마나 많은 별을 달아야 하는 걸까?
내 마음자락을 타인에게 선뜻 건넨다는 그 사랑이란 행위는 얼마나 무모한가.
사랑이란 감정이 가져오는 후폭풍은 한 사람을 폐허로 만들 수도 있는 법이다.
 제 땅이 쟁기에 패이고 호미가 수없이 할퀴고 지나가 상흔만 남을 걸 알면서도, 때로는 가물어 흙먼지만 파스스 날려 둘이라 더 외로운 그 순간에 숨쉬기조차 어려워질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자들을 나는 존경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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