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2/11/16
대학을 다니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알바는 카페나 서빙 일이었습니다. 20살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서빙이었습니다. 놋쇠그릇이 잔뜩 있는 가게는 저를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남자였고 20대였습니다. 20살 처음으로 해본 서비스 일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체구가 작고 힘이 약하다보니 무거운 걸 드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서비스업종-서빙 일의 단점1
더러운 일, 무거운 물건 운반 일
직원들이 전부 남자였기에 무거운 그릇이나 설거지통은 본인들이 들겠다고 했지만, 저는 돈 받았으면 똑같이 일해야한단 생각에 부탁하지 않고 2층까지 무거운 짐들을 나르기 바빴습니다. 그 가게는 모든 식기가 무거웠어요. 수저마저도 무거웠습니다. 은색 수저가 아니라 놋수저였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식기를 치우다 음식물이 제 팔이나 하얀 셔츠에 물들 때가 있습니다. 그땐 정말 최악입니다. 나중되니 익숙해졌습니다.

서비스업종-서빙 일의 단점2
대타를 부탁하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가끔 일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되면 빵꾸를 메워주면 안되겠냐고 사정사정을 하는 직원 오빠들의 부탁으로 결국 오전 7시~밤 11시까지 일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몸이 참 고생이었습니다. 20살 내내 제 전신과 얼굴은 아나필락시스 온 환자마냥 빨갛고 간지럽고 두드러기 같은 것들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학과 수업을 들을 때도 매번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오죽하면 교수님도 괜찮냐고 관심 가지실 정도였어요.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은 제 상태를 우려했고 저 스스로도 우려했지만, 결론적으로 치료 방법이 없더군요. 

병명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접촉성 피부염, 콜린성 두드러기, 지루성 피부염, 알레르기 일종 등등 다양한 진단을 받았지만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치료약은 빠르게 '스테로이드 주사' 를 주사받는 것이었어요. 

같이 일하던 오빠들은 제가 알 수 없는 피부염으로 인해 고통받으니 걱정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20살 당시, 저는 위와 같은 일들보다 더 힘든 것이 있었습니다.

서비스업종-서빙 일의 단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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