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나의 화를 쏟아놓아도 되는 도구가 아닙니다

선오
선오 · 글로 쉼을 누리고 싶은 선오입니다.
2022/11/15
아침부터 기분 나쁜 일이 생겼다. 쌀쌀해진 아침이라 모처럼 핫케이크가 생각나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기 위해 학교 근처 맥도날드로 갔다. 이제 나이가 들어선 지 잘 생각나지 않는 단어를 고르며 주문과 계산을 겨우겨우 마치고 음식과 커피를 받으러 코너를 돌았다. 갑자기 어디선가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여기요!!!”
“사람 없어요?”
“에이. 아침부터 성질나게.”

   내 앞에서 기다리는 차량의 소유자였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드라이버였는데 온몸과 손짓으로 불쾌함을 마구 뿜어댔다. 테이크 존에서 아무도 응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침부터 자기 성질을 있는 대로 내보이며 어찌나 신경질을 내던지. 나중엔 겨우 주문한 음식을, 신경질적으로 휙 뺏어가며 사라졌다.

   뒤에서 듣는 나도 불쾌한데 응대하는 분은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 내 차례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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