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혁신은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혁신들이 주를 이룹니다. 증기기관 발명, 전화 발명, 컴퓨터 개발, 인터넷 개발, 원자력 개발, 신약 개발, 태양광 개발.... 이런 신기술은 특허에 근거한 자연독점(공급독점)을 만드는 근거가 되죠.

한편, 현재의 혁신은 새로운 과학기술 뿐 아니라 기술의 융합, 절차의 간소화가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플랫폼기업은 많은 경우, 절차의 간소화를 통한 이용자의 편의 향상이 주를 이룹니다. 스마트폰의 보편화가 만든 기술융합이기도 하죠. 실시간으로 서비스에 접근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택시호출서비스, 음식배달주문, 쇼핑, 동영상시청, SNS 등 더 쉽게, 더 싸게(때론 무료로), 더 많이 이용하게 되었죠.

성공한 플랫폼기업은 소비자의 편의와 흥미를 통해 경쟁에서 이겼고, 사람들을 엄청 모았습니다. 사람들을 모았으니, 뭘 해도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거죠. 지금까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수익을 내는 단계로 전환했죠. 즉, 네트워크 효과를 이용한 수익 창출이 시작된 거죠. 

플랫폼의 서비스는 많은 분야로 확장이 가능해졌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도 하죠. 그래서, 시장을 획정하기도 어렵고, 시장점유율을 측정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죠. 카카오 뿐 아니라 네이버, 쿠팡, 배민 같은 국내기업,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같은 외국기업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거나 장악해 가고 있다는 것을요. 

   

카카오 얘기를 하자면, 첫 출발인 카카오톡은 다른 메신저 서비스가 많았지만, 카톡이 편의와 흥미로 경쟁에서 이겼고, 지금은 전국민이 쓰고 있습니다. 전국민이 쓰는 카톡에 광고를 하거나 카톡을 이용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