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임 변호사 "평범의 중요성, 허무를 견디고 사는 법"
📌 첫 에세이를 펴내기까지
2022년이었을 거예요. 잠이 안 오고 심심해서 또 충동적으로 아이패드를 사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법조 경력을 재판연구원으로 시작했는데, 인스타툰을 그릴 즈음에 법원에서 퇴사하고 본격적으로 변호사 일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사회 주류의 흐름에서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인스타툰을 그리기 전에는 인스타그램을 포함에서 SNS 자체를 멀리 했었어요. 그래서 아무 계획도 없이, 한 번 내가 모르는 세상에 발을 담가볼까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조금씩 SNS를 배워 가자는 마음으로 '인스타툰'을 그리기 시작했다. 계정 이름은 '갓소임변호사툰'. 현재 팔로워는 9,577명(2024년 2월 4일 기준). 1만 명이 채 안되는 숫자로 파워인스타그래머로 불리기에는 부족하지만 일명 '찐팬', '찐독자'들이 많다. 팔로워는 여성이 87%, 25~34세가 50%, 35세 ~ 44세가 30%다. 이소임 변호사는 최근에 독자들과 번개 모임을 했다. 재미를 느낄 때 몸을 움직이는 성격이라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만났다.
인스타툰은 당시에 제가 고민한 일을 주로 쓰고 있는데, 팔로워분과 대화해보면 그 문제 의식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같은 질문을 공유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죠.
꾸준히 인스타툰을 올리자 출판사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다. 『질문하는 세계』 임채혁 편집자와 작업을 하기로 마음먹은 건, 더미북까지 만들어오는 정성을 보며 신뢰를 느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인스타툰을 그대로 책으로 옮길 생각이었지만 낙서하듯 편하게 그린 그림이라 새로 글을 쓰기로 했다. 이소임 변호사는 책을 펴내기 전, 3개월 동안은 업무 시간 외에는 글만 썼다.
평범함이란 결국 우리가 지나치게 무시하는 보물일지도 모르겠네요.그것을 깨닫게 해주는거 같네요.가끔은 우리의 삶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순간일지도 모르겠네요.
평범함이란 결국 우리가 지나치게 무시하는 보물일지도 모르겠네요.그것을 깨닫게 해주는거 같네요.가끔은 우리의 삶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순간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