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과학 이야기 5 구석기 다이어트라는 거짓말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4/02/19
구석기 시대 인류처럼 먹으면 영양분도 골고루 섭취하면서 살도 뺄 수 있다는 구석기 다이어트. 정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번 다이어트를 하고 돌아서면 다시 살이 찌는 저도 정말 저런 다이어트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배우 메건 폭스나 앤 해서웨이,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이런 식사법을 한다고 해서 유명세를 탓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들여다보면 음...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일단 구석기 다이어트는 신선한 육류나 생선, 달걀, 채소, 과일, 견과류, 씨앗, 허브, 향신료, 건강에 좋은 지방 등을 위주로 식단을 짜고 각종 가공식품과 설탕, 청량음료, 곡물, 유제품, 콩, 인공 감미료, 식물성 기름, 마가린 및 트랜스 지방을 먹지 않는 방법으로 하는 다이어트입니다. 
   
Image 출처 BBC Good Food
이런 구석기 식단으로 먹으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적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구석기인들은 평균 수명이 25세 전후로 짧았습니다. 물론 영아사망률이 높은 것도 원인입니다만 성인이 된 사람들의 평균 수명도 현재보다 짧았죠. 그래서 성인병에 주로 노출되는 60대 이상이 현재보다 적었습니다. 거기다 구석기인이 현대인보다 성인병에 걸린 비율이 적다는 통계 또한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차라리 19세기나 18세기와 비교하면 20세기 이후 서구 유럽이 성인병 비율이 높은데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두 가지 이유를 듭니다...
박재용
박재용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93
팔로워 662
팔로잉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