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의 넷플릭스를 꿈꾸는 무신사
2024/02/29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넷플릭스가 글로벌 OTT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최근 가장 주효했던 전략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역시 ‘오징어게임’을 꼽아볼 수 있는데요. 이 콘텐츠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편(약 253억 원)에 속했지만, 이 작품이 공개된 2021년 3분기에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는 438만 명이 증가했고, 주가도 약 한 달 만에 약 17%가 상승하는 등 마치 복권에 당첨된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내부 문건을 인용해 오징어게임의 가치가 9억 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OTT 역사상 가장 큰 성공으로 기록된 오징어게임 뒤에는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이 작품을 2008년부터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잔인한 묘사와 극단적인 소재로 인해 10년이 넘도록 제작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품고 있었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이 작품의 잠재력과 가치를 알아봐 주었고 적극적인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가 처음부터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한 것은 아닙니다. 넷플릭스 초기에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성장했지만, OTT 시장이 확대되면서 디즈니와 같이 자체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점차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넷플릭스에게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의 필요성을 촉진시켰고,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글로벌 주류에서 다소 벗어난 한국의 콘텐츠라 할지라도 잠재력만 있다면 기꺼이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결국 오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