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했다.

이재훈
이재훈 인증된 계정 · IT 커뮤니케이터
2023/06/12
애플이 7년간 공들여 내놓은 '비전프로(Vision Pro)'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바로 제품의 가격입니다.

비전프로의 가격은 $3499, 한화로 약 450만 원입니다. 이 가격은 메타에서 최근에 출시한 '메타 퀘스트 프로'의 가격인 $999의 약 4배에 달합니다. (참고로 메타 퀘스트 프로는 $1499로 처음 출시되었으나, 논란이 일어나자 $999로 가격을 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애플 제품의 성공 여부는 가격보다는 다른 요소에 더 크게 의존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근거로 아이폰, 에어팟, 맥북 등은 늘 경쟁작 대비 고가의 제품이었음에도 경쟁력을 유지해왔습니다.

오늘은 애플이 과거 내놓은 제품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고 비전프로의 성공 여부를 예측해보고자 합니다.


아이폰 - 혁신의 시작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 때, 당대 핸드폰 가격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매우 높았습니다.

실제 출고가 기준으로 4GB 모델이 949달러(100만 원), 8GB 모델은 1049달러(110만 원)에 달했습니다. 당대 피처폰의 고급형이 60만 원 대를 넘지 않았고, 블랙베리 등 PDA폰 또한 100만 원이 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고가의 제품이었습니다.

전설의 시작 (출처 : Macworld San Francisco 2007 Keynote Address)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UX(사용자 경험)를 혁신적으로 바꾸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 앱스토어의 출현, 우수한 디자인과 빌드 퀄리티 등도 소비자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에 일조했습니다.


에어팟 - 콩나물의 반전

에어팟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도 당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가장 비싼 제품 중 하나였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에어팟은 디자인에 대한 비판도 동시에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생소한 디자인을 보고 콩나물 같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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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BD, 금융사 DT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경험하고 현재는 IT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IT 트렌드 레터 '테크잇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독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97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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