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친구, 동성연애, 외않되?
2023/08/01
14화 <이성친구, 동성연애, 외않되?> by 연웅
벌거 벗은 남자들 :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
• 이 프로젝트는 기존 남성 섹슈얼리티의 재탕이 아니라,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다.
• 편견과 왜곡, 위계와 대상화로 가득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실체를 고발하고 비판해야 한다.
• 그 자리를 더 나은 질문과 고민을 통과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탐구로 채워야 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의 내부고발, 실제적인 경험,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 이 글에는 인터넷 용어 또는 혐오 표현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차별과 혐오의 재생산이 아닌 비판에 그 목적이 있으며, 가급적 사용을 지양하려 노력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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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이기에 우정으로 넘겼던 사랑과, 이성이기에 사랑으로 착각한 많은 순간”
요즘 유튜브를 보면, ‘여자친구의 남사친’이나 ‘남자친구의 여사친’ 이야기를 하며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냐’는 말과 함께 화를 내는 유튜버의 쇼츠가 자주 보인다. 이해가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분 공감 가는 대목도 있다. 내 애인이 다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질투하거나, 관계에 대해 걱정하는 일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이다. 때로는 그런 질투와 견제가 연애에 작은 긴장감을 불어넣어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을 연애 전선을 다시금 팽팽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의 ‘깻잎 논쟁’부터 이어져 온 흐름을 보면 조금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내 애인의 이성친구, 그렇게 불편할 일일까.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사친과 남사친’에 대해 먼저 얘기하면 좋겠다.
미안한데, 이성 간에 친구는 있어. 누가 자꾸 그걸 망칠 뿐.
“밤과 술이 ...
‘남성'과 '남성성’이라는 의제 중심 페미니즘 활동 단체입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남성연대에 균열을 내고 함께 페미니즘을 공부 실천하고자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