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는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열쇠다
2023/12/04
추상화는 패턴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숀케 아렌스(Sonke Ahrens)가 저서 <제텔카스텐>에서 밝혔듯이, 추상화(abstraction)는 개념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열쇠이자, 유사점을 밝히고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열쇠이다. 우리는 추상화 훈련을 통해 아이디어를 쉽게 결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추상화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여 본질적인 것만 남게 하는 것이다. 17년간 스티브 잡스와 일하고 '미친듯이 심플(Insanely Simple)'을 쓴 켄 시걸이 ‘스티브 잡스의 최대 업적'은 맥이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아니라 바로 “단순함(simplicity)이다"라고 말한 이유다.
‘두 번째 뇌를 만드는 법’에 나온 '피카소의 황소(Picasso's Bull)' 그림과 같이 추상화는 패턴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패턴을 인식한다는 것은 '정수(essence)'에 해당하는 '점(dot)'을 잊는 것과 같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우리 인생이 점과 비슷하다.
“창의력이란 이것과 저것을 연결할 줄 아는 능력에 불과하다.”– 스티브 잡스
요약은 추상화 훈련이다
루만 교수의 제텔카스텐 메모는 매우 간결하다. 그는 텍스트를 읽으면서 하이라이트나 밑줄을 긋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여백에 코멘트를 남기지도 않았다. 오로지 A6 크기의 작은 노트에 아이디어를 적고, 제텔카스텐(독일어 Zettelkasten, 일명 메모상자 Slip Box)에 이미 들어있는 노트와 어떻게 연결할지를 고민했다.
루만 교수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추상화 훈련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천재나 재능 있는 사람들이 사용했던 방법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효과를 하나라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루만 교수처럼 따라 한다고 제텔카스텐 메모법이 그냥 습득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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