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30
오 글 중에 이런 미디어로 인한 논의가 페미니즘을 과대표하는 현상에 대한 말씀은 평소에 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라 정말 흥미롭게 읽었어요.
이 논란 자체에 대해 의견을 내보자면, 저도 해당 영상이 20대 여성을 희화화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주기자 캐릭터는 성별을 떠나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회초년생의 모습이라고 느꼈어요. 그러나 대본과 설정이 있는 미디어의 영향력이 항상 의도한 것처럼 되는 건 아니라서, 20대 ‘여성’에 대해 이미 존재하고 있는 편견을 건드린 부분이 있습니다. 저만 해도 “요즘 신입 여자애들은 자꾸 말끝을 흐리고 말을 분명하게 안 한다”, “좀만 뭐라고 하면 울면서 뛰쳐나간다”라고 말하는 ‘어른 세대’ 분을 본 적이 있거든요. 당시 '요즘 신입 여자애'에 가까웠던 저는 그분이 ...
맞아요 개인적인 경험이 논의를 시작할 때는 정말 좋은 도화선이 되는데 결국 의견이 부딪힐 때는 완전 평행선을 만드는 느낌 … 저도 평소에 (이 주제 말고 다른 얘기 할 때도) 했던 경험이라 갑자기 많은 걸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의견을 나누려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단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좋은 주제 공유해주시고 이렇게 같이 얘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말씀주신 사안 즉 난가병으로 퉁치듯 대하는 무심경한 태도에 대한 지적은 맞는 말씀이에요 이 부부은 제가 정정할게요! 이 외 얘기에도 저 또한 동의해요~
하루 종일 이 부분으로 얼룩소 외에도 다양한 분들과 대화하며 결국 내린 결론은 ‘대화하려는 의지’가 아닌가 싶어요 아무래도 온라인 상의 논의는 ‘자기의 경험’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통일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그런 과정에서 모든 게 납작해지니 서로 답답해지는 지점에 맞부딪히구요.
아무쪼록 진지하게 의견 개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또 많은 걸 생각하게 되는 하루네요 굿밤 보내세요! :)
아 그런 설문조사가 있었군요. 이 논의가 통계로 맞다 아니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많은가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수치를 가지고 말하자면 제 덧글은 그 32%의 사람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나름의 의견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듯합니다. (이미 적었지만 저도 저 투표를 했다면 아니다에 투표했을 거고요.)
이 영상이 희화화나 차별이 맞고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은 없으며, 말씀하신 대로 인식론에서 출발해서 그런 주장으로 끝나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겠죠.
그리고 난 그런 차별 받은 적 없어/있어, 혹은 내 주변에 그런 사람 없어/있어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끝이 없다는 말씀에는 저도 100% 동의하지만, 차별에 대해 논의하고 비판하는 문제에 있어서 당사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가져오는 것을 난가병으로 일축하는 것은 이후에 더 진행될 수 있는 논의의 시작을 막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본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20대 여성에 대한 조롱이라고 받아 들였다고 말씀하시는데 통계적으로도 과연 그럴까요? 언론에서 본 거긴 합니다만 9/14 기준 여성시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 ‘여성 희화화가 맞는다’ 32%(231표)
🙅🏼 ‘희화화는 아니다’ 48%(468표)
이런 응답이 나왔다고 합니다! 전 페미니즘 논쟁이 보다 실증적이고 논리적인 범주 안에서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내가 그렇게 느꼈다 인식했다가 아니구요.
인식론으로 젠더 불평등을 얘기하기 시작하면 저나 제 주변은 인턴기자 캐릭터를 20대 여성으로 전혀 해석하지 않았거든요 이유는 그런 남성을 너무 많이 봐서.
그리고 3040 여성을 지우는 모순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데 20대 여성들의 주장이 거세어 질수록 실제로 섭섭함을 느끼는 3040 여성인 저의 감정은 왜 고려되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 감정은 안 중요한 건가요?
즉, 인식만으로 이다/아니다를 논의하기 시작하면 끝없는 늪으로 빠져들기에 젠더 불평등을 논의하는데 있어 초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데엔 유효할지 몰라도 궁극적으론 아무 것도 남는 것 없이 끝나 버리죠
이번 해프닝은 난가병이 만들어낸 관념 속의 투쟁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20대 여성을 평소에도 차별적으로 보지 않고, 해당 영상 역시 그렇게 보지 않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데도 SNL 인턴기자 영상이 20대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태도가 전 강압적으로 여겨져요.
덧붙여 미디어로 인해 과대표된 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문화담론’ 중심의 페미니즘이에요 전 이런 현상을 비판적으로 볼 뿐, 우리는 실증적이고 통계 및 논리 중심의 페미니즘을 더 많이 얘기할 필요가 있어요.
맞아요 개인적인 경험이 논의를 시작할 때는 정말 좋은 도화선이 되는데 결국 의견이 부딪힐 때는 완전 평행선을 만드는 느낌 … 저도 평소에 (이 주제 말고 다른 얘기 할 때도) 했던 경험이라 갑자기 많은 걸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의견을 나누려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단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좋은 주제 공유해주시고 이렇게 같이 얘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아 그런 설문조사가 있었군요. 이 논의가 통계로 맞다 아니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많은가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수치를 가지고 말하자면 제 덧글은 그 32%의 사람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나름의 의견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듯합니다. (이미 적었지만 저도 저 투표를 했다면 아니다에 투표했을 거고요.)
이 영상이 희화화나 차별이 맞고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은 없으며, 말씀하신 대로 인식론에서 출발해서 그런 주장으로 끝나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겠죠.
그리고 난 그런 차별 받은 적 없어/있어, 혹은 내 주변에 그런 사람 없어/있어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끝이 없다는 말씀에는 저도 100% 동의하지만, 차별에 대해 논의하고 비판하는 문제에 있어서 당사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가져오는 것을 난가병으로 일축하는 것은 이후에 더 진행될 수 있는 논의의 시작을 막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본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20대 여성에 대한 조롱이라고 받아 들였다고 말씀하시는데 통계적으로도 과연 그럴까요? 언론에서 본 거긴 합니다만 9/14 기준 여성시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 ‘여성 희화화가 맞는다’ 32%(231표)
🙅🏼 ‘희화화는 아니다’ 48%(468표)
이런 응답이 나왔다고 합니다! 전 페미니즘 논쟁이 보다 실증적이고 논리적인 범주 안에서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내가 그렇게 느꼈다 인식했다가 아니구요.
인식론으로 젠더 불평등을 얘기하기 시작하면 저나 제 주변은 인턴기자 캐릭터를 20대 여성으로 전혀 해석하지 않았거든요 이유는 그런 남성을 너무 많이 봐서.
그리고 3040 여성을 지우는 모순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데 20대 여성들의 주장이 거세어 질수록 실제로 섭섭함을 느끼는 3040 여성인 저의 감정은 왜 고려되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 감정은 안 중요한 건가요?
즉, 인식만으로 이다/아니다를 논의하기 시작하면 끝없는 늪으로 빠져들기에 젠더 불평등을 논의하는데 있어 초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데엔 유효할지 몰라도 궁극적으론 아무 것도 남는 것 없이 끝나 버리죠
이번 해프닝은 난가병이 만들어낸 관념 속의 투쟁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20대 여성을 평소에도 차별적으로 보지 않고, 해당 영상 역시 그렇게 보지 않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데도 SNL 인턴기자 영상이 20대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태도가 전 강압적으로 여겨져요.
덧붙여 미디어로 인해 과대표된 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문화담론’ 중심의 페미니즘이에요 전 이런 현상을 비판적으로 볼 뿐, 우리는 실증적이고 통계 및 논리 중심의 페미니즘을 더 많이 얘기할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