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책 읽기] 반도체 삼국지, 우리의 미래는?
2023/02/03
1.들어가며
“반도체가 중요하다”는 점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며, 이 둘이 코스피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일자리, 세금 등만 생각해도 그렇다. 이 책은 알쓸신잡으로 다양한 지식을 자랑하시는, 그러나 반도체 분야 지식에서는 날카로움을 지니신 권석준 교수님이 쓰셨다.
2. (개인적) 중국
이 책은 한중일 삼국지를 말하지만, 현재와 미래 시점으로 본다면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무게추를 올린다. 이 책을 읽으며, 2004년 중국 하얼빈에 1달 조금 넘게 머물렀던 기억이 났다.
당시, 하얼빈은 도시화 혹은 서구화되었다는 베이징보다는 현대화되지 않은 느낌을 주었는데, 사람들의 정서는 우리의 70~80년대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얼빈 공대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는(실상은 맨날 술먹고 노는) 단기연수 프로그램이었는데, 당시 중국어 1:1 교습을 해줬던 친구에게 1주일마다 과외비를 지급했는데…2주부터는 “우리는 친구가 되었으니,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해서, 맨날 놀러다녔다(근데, 친구라고 자기가 돈도 종종 냈다). 그런 따뜻한 모습을 보면서, 중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하얼빈은 베이징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베이징, 상하이는 도시화 혹은 자본주의가 빠르게 확산되었지만 내가 잠시 머물렀던 하얼빈은 인간미가 넘치는 우리의 예전 모습과 닮았었던 것 같다)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교수와 차를 마셨는데, “평균적 중국인의 역량/문화가 한국의 선진적인 것과 달라 한국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기분이 좋으면서, “과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경험했듯, 20년 전 중국과 10년 전, 그리고 지금의 중국은 다르다. 베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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