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4
정리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저도 의견을 좀 보태면,
먼저 이준석 대표가 이 순간을 은근히 즐기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여서 기분이 매우 참담했습니다. 자신이 이렇게 또 논란과 이슈의 주인공의 되고, 주목을 받으면서 의제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어쩜 그렇게 숨길 수 없게 드러나는지...
그리고 사과, 반성, 성찰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준석 대표의 태도, 더구나 오히려 박경석 대표의 처음 시민에 대한 사과 발언에, 마치 자신이 그 사과를 받아주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짐짓 박경석 대표를 칭찬하는 장면에 분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계속되는 그의 논리와 주장들은 주요 대목마다 정말 기가 막혀서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습니다. ‘나도 욕 많이 먹는다. 그런 활동을 하면 그 정도는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요? 유명 정치인이자 당대표로서 그가 시민들에게 욕을 먹는 것과 장애인 활동가가 일상적으로 겪는 혐오와 막말이 비교 가능한 것인가요?
박경석 대표가 ‘이런 게 하버드에서 토론 방법인가’라고 하자, 이준석 대표는 바로 발끈하면서 ‘그건 비아냥’이라고 했고, 박경석 대표는 몇 번이나 그것을 사과하더군요. 그 정도 비유도 발끈하고 사과를 받으면서 자신은 절대 사과도 안 하는 게 말이 되나요?
‘결국 사회는 장애인에게 좋은 쪽으로 진보해 왔다’는 말은 또 어떤가요. 그 진보 속에서 얼마나 많은 장애인들의 피와 눈물이 있는지 전혀 모르고, 그 진보를 가로막는 구실을 한 당사자의 입에서 그것이 나올 말인가요.
무엇보다 ‘박경석 대표가 신이 난 게 눈에 보인다. 내가 전장연을 ...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절박함 속에서도 품을 줄이지 않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상대가 당 대표인데도. 당시에는 속기한다고 정신 없었는데, 오늘은 종일 두 사람의 대비되던 표정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두고두고 곱씹게 될 것 같아요. 비열했던 모습들과 그럼에도 넉넉했던 웃음을요.
절박함 속에서도 품을 줄이지 않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상대가 당 대표인데도. 당시에는 속기한다고 정신 없었는데, 오늘은 종일 두 사람의 대비되던 표정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두고두고 곱씹게 될 것 같아요. 비열했던 모습들과 그럼에도 넉넉했던 웃음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