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미디어에 의해 바뀐 인간이다.

박현석
박현석 · 종교학, 신학, 철학
2024/05/23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오늘날 우리는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소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과거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이제는 디지털 기기와 같은 미디어가 우리의 일상적인 소통의 중심에 자리 잡았습니다. 세대별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가 다르다는 점만으로도 미디어는 이미 소통의 방식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어가고 있죠. 하지만 미디어는 더 나아가 인간의 사고방식과 의식체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디어의 영향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과거에 등장했던 굵직한 미디어는 한 시대를 뒤업는 엄청난 변화를 몰고왔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미디어는 어떤 과정으로 인간의 사고 방식과 의식체계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매클루언은 미디어가 인간의 사고방식과 의식체계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감각 비율'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감각 비율의 균형과 마비
   
미디어는 인간의 감가 비율을 바꿉니다. 이것은 미디어가 주는 근본적인 효과인데요. 이 '감각 비율'은 매클루언이 미디어에 착상하여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일차적으로 이 감각 비율은 인간의 감각 기관에 작용하는 여러 감각의 상대적 지배 정도를 의미합니다. 매클루언은 각각의 미디어가 그 특징에 따라 특정 감각을 확장하며, 감각의 대상이 내재화되면서 사고 과정도 변한다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인쇄 시대는 시각으로 정보 대부분을 습득하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감각 균형이 파괴되지만, 전자/전기 미디어 시대는 시각, 청각, 촉각 등 여러 감각을 동시적으로 사용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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